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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나'이다.
요즘 무리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억지로 약속을 잡고 나가봤다. 연락도 해봤다.
혼자 집에서 공부만 하는 직장인의 삶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은 피곤하고, 시간 낭비, 돈 낭비를 한 것 같다.
그러다 문득 대학생 때 초에 술자리를 억지로 나갔던 것이 생각났다. 나에게 맞지 않는 자리에 자꾸 나가는 것이 스트레스였고 집에 오면 우울했다. 다들 친구들 만나는 게 엄청 즐거운 일인 것 마냥 말하는데 난 뭔가 어색하다.
그러다 갑자기 내가 '나'를 오해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난 어릴때부터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집에서 혼자 책읽는 것을 좋아했다. 혼자 책읽고 상상하고 수학 공부하고 그런 것들이 나를 숨쉬게 했다.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다.
물론 내가 친구들하고 노는 것을 기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억지로 할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지금 회사도 옮긴지 별로 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외롭고 공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무리하지는 말자.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
자연스럽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