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시작

슈키09 2020. 8. 2. 01:37

오늘의 주제는 '글쓰기'이다. 

 

책을 많이 읽었지만 나의 생각을 글로 옮겨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통해서 짧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야기를 듣는다. 드라마를 본다. 책을 읽는다. 남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주변의 사람을 이렇게 평가한다. 듣는다 듣는다 듣는다......계속 듣는다. 도중에 궁금해졌다. 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거지... 

 

'글'은 정말 신기하게도 쓰는 도중에 생각이 계속 발전해나가고, 나도 몰랐던 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래서 무기력한 일상이 반복되는 것에 질린 나는 글의 힘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게 얼마나 나를 바꿔 놓을지 아님 조용히 잊혀질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비밀을 말해보자면, 비 때문인지 알바하는 데에  손님이 적게 왔는데, 직원들하고 어색해서 숨 막히는 줄 알았다. 같이 맨날 일하던 친구가 그만둬서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조금 많이 그립다. 어리고 밝고, 귀엽고,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한 남들의 지나친 비판과 질책을 버거워 했던 것 같다. 어디를 가든 사랑을 듬뿍 받고 지냈으면 좋겠다.